잃어버린 디카를 찾다!!!



지난 8월 30~31일 이틀간 전남 구례 지리산 중턱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.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에 다녀왔다.

저녁때 콘도 지하에 있는 노래방에서 술마시다가 디카를 잃어버렸다. 정확하게 표현하면 잃어버렸다기보단 누가 가져갔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. 기자 몇 명이 즐겁게 술을 마시던 중 이명박 후보와 강재섭 대표가 우리 자리에 합류했고, 그들을 취재하던 기자들까지 들어오면서 술자리는 아수라장이 됐다. 그러다 이 후보와 일당들이 빠져나가고 난 뒤에 테이블 위에 놓아놨던 디카가 없어진 것이다.

혹시 바닥에 흘렸을까 싶어 찾아봤지만 없고... 결국 포기하고 서울로 돌아왔다.

그런데 오늘(7일) 아침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모 의원 비서가 내가 잃어버린 것과 똑같은 모델의 카메라를 들고 있는게 아닌가... 바로 그 비서를 불러 '이 카메라 어디에서 났냐'고 물어봤더니 '연찬회때 의원님이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것'이라고 했다.

메모리카드와 배터리(최근에 새로 산 충전용 소니 배터리)를 확인해보니 내가 잃어버린 바로 그 디카였다.

그 비서를 붙잡고 따져봤지만, 그는 연찬회 다음날 의원님이 카메라를 잃어버렸다고 해서 당에 알아보니 분실 카메라가 하나 있어서 자신들이 잃어버린 것인줄 알고 가져왔다고 말했다. 문제는 당에서는 이 카메라를 의원들이 묶었던 가족호텔이라는 숙소의 안내데스크에서 전달받았다는 것. 

나는 그 호텔이 아닌 기자단 숙소인 송원리조트콘도에서 잃어버린 것인데... (두 숙소는 약 5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) 

결론은 둘 중 하나다.... 

누군가 술자리에서 주인잃은 카메라를 발견한 뒤, 이를 가족호텔로 가져가 분실물접수를 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.

그런데 의문점은 여전히 있다.

모 의원이 자기도 분실했다며 내 카메라를 가져갔다고 하는데, 그 카메라가 자신의 것인지 확인도 안하고 그냥 사용했다는 것이다. 특히 카메라에는 나와 나경원 대변인이 함께 찍은 사진을 비롯해, 내 아이들을 찍은 파일들이 담겨있었는데 그 것을 봤을텐데도 그냥 지우고 사용했다는 것이다.

아무튼 앞으로 잃어버릴 경우에 대비해 내 카메라의 일련번호가 찍힌 사진을 증거로 여기에 올려놓는다...

by 예나아빠 | 2007/09/07 13:41 | 우리집소식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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